대만 65세 롤 프로게이머 기사를 읽고,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역시 가장 빠른 때다
'컴맹'에서 '롤 프로게이머'로 65세 할머니의 도전
Better late than never.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다
기사를 읽고 반성했다. 요즘 30대 중반의 나이를 핑계로 아 이거 하기엔 늦은 것 같아. 20대 때 진작 했어야지 하면서 포기하는 일들이 있었다. 그런데 65세 할머니가 매일 5시간씩 연습해서 롤 프로게이머가 되었다는 기사를 읽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난 아직 저 할머니의 인생에 비하면 절반 정도 밖에 지나오지 않았는데도 나이가 많다는 핑계로 도전을 두려워하고 포기했는데, 할머니는 65세의 나이에 해냈다. 덕분에 난 아직 젊다며 열심히 도전하고 이룰 때다라는 마음가짐을 다시 한번 가지게 되었다.
■ 65세에 '롤 프로게이머' 데뷔
대만의 65세 창이수(Chiang Yi-shu) 선수는 1년의 노력 끝에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 aka 롤)'의 프로게이머로 데뷔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그녀는 컴퓨터를 전혀 할 줄 모르는 '컴맹'이었다.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좋아해 게임을 배울 생각을 해본 적이 없던 그녀는 컴퓨터에 대해서도 거의 알지 못했다. 그러다 롤 게임을 접하고 색다른 세계를 경험한 후 큰 행복감을 느꼈다. 그렇게 그녀는 매주 5시간씩 게임 연습에 몰두했으며, 심지어 대회에 대비하기 위해 일주일에 한 번씩 1시간 거리의 타이중까지 고속철도를 타고 가서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훈련을 받았다.
창이수 할머니는 올해 창단된 흉광에버그린 게임단 소속으로 이 팀은 흉광과기대 멀티미디어 게임 개발 및 응용학부 의 황젠지 교수가 62~69세 노인들을 모아 창단한 팀으로 지난 17일 처음으로 e-스포츠 토너먼트에 참가했다.
비록 할머니가 속한 팀은 대회에서 1회전에 탈락하는 수준이었지만, 그녀는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난관을 극복하는 과정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게임을 배워가면서 뇌를 쓰는 데 도움이 되고, 게임을 하면서 손재주가 필요하다는 것도 깨달았다"며, "처음 롤을 시작했을 때 두려웠지만 행복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 "Better late than never."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다.
직역을 하면 "아예 안 하는 것보다는 늦더라도 하는 게 낫다"는 의미이다. 이 문장의 기원은 고전 문학이다. 제프리 초서(Geoffrey Chucer)에 의해 1386년 'The Yeoman's Tale'에서 처음 등장했다.
■ "늦었다고 생각할 땐 너무 늦은 거다" --박명수- (feat. 무한도전)
다르지만 비슷한 말로 무한도전에서 박명수가 남긴 어록이 있다.
이 세상을 살고 있는 자기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젊은이들이여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진짜 너무 늦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땐 너무 늦은 거다. 그러니 지금 당장 시작해라
■ 교훈 : 지금이라도 시작하자!
(그리고 그냥 망상) 노령인구가 많아지는데, 고스톱처럼 e-스포츠도 뇌와 손을 계속 쓰는 운동인데 실버 리그를 만들면 좋지 않을까? 치매예방 차원에서 노인분들에게 좋은 운동 같다. 아무리 노력해도 젊은 팀들을 노인팀이 이기는 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고, 저런 분들이 많아지는 게 결코 사회에 나쁘게 작용할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버 세대를 위한 e-스포츠 리그가 만들어진다면, 운동 대회에 체격으로 나누 듯 비교적 조건이 비슷한 선수들끼리 붙으면 저분들도 성취감을 얻으며 더욱 열심히 할 동기부여가 생기고, 리그도 더 활성화돼서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