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챙겨보고 있지만, 계속 논란이 많은 것 같다.
특히 개막 전부터 이슈가 되었던 외국인 노동자들의 인권 논란.
개최지로 카타르가 선정되고 나서 꾸준히 외국인 노동자들의 인권 문제에 대한 뉴스를 봤던 것 같다.
월드컵 석 달 전에는 임금체불 시위하던 외국인 노동자를 추방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60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밀린 월급을 달라고 시위를 했고, 시위 참가자들은 구금되거나 국외로 추방됐다는 기사였다.
오일머니로 월드컵 경기장 내에 에어컨까지 돌리는 국가에서 임금체불이라니
돈이 없어서 안 줬다기보다는 그냥 못 사는 국가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들이라 돈을 주기 싫었던 게 아닐까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들었다.
2010년 개최지로 선정된 이후 월드컵을 위해 경기장, 호텔, 인프라 등을 구축하면서 투입된 외국인 노동자 6,7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한다. 심지어 케냐, 필리핀 등 일부 국가 출신 노동자는 조사되지 않은 수치라 실제 사망자 수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외국인 노동자들의 노동 환경은 닭장 같은 비좁은 숙소, 낮은 급여, 사기, 체불, 강제노동 등 어둡기만 해서
축제처럼 월드컵을 즐기고 있지만, 화려한 경기장 이면에 피로 얼룩진 노동 현장을 생각하면 마음이 갑갑해진다.
이 와중에 국제축구연맹(FIFA)에서는 성소수자의 인권을 뜻하는 '무지개 완장' 착용을 제재해 논란이 일었다.
잉글랜드,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덴마크, 스위스, 웨일스 7개 팀 주장들이 무지개 색으로 채워진 하트에 숫자 '1'과 '원러브(One Love)'가 적힌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서기로 했다가 피파의 경고를 받고 착용을 포기했다고 한다.
대신 피파가 제안한 ' NO DISCRIMINATION(차별 반대)' 완장을 착용하기로 했다고 하는데,
(근데 NO DISCRIMINATION 완장이 더 경각심 퐉 드는 것 같은데 FIFA에서 노린 건가)
이 역시도 오일머니의 힘의 논리 작용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이런 억압의 분위기 속에서도 선수들이 항의 퍼포먼스를 하고, 독일 재무장관이나 벨기에 장관이 무지개 완장을 차고 경기 관람을 하러 온 사진을 봤다. (덕심에 불을 지르는 무지개가 새겨진 축구화는 안비밀)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내어서 카타르뿐만 아니라 성소수자, 여성 등 인권을 무시하는 국가들에서 변화가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몇 년 동안 기다렸을 축구팬들과 꿈의 무대에 서게 된 선수들을 생각하면 재밌게 즐기고 응원해야겠지만,
이런 어두운 면 또한 이슈화를 시켜서 많은 사람들이 알게 하고, 더 이상 되풀이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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