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을 생각하는 기업
파타고니아(Patagonia) 스토리
환경 다큐에 대한 리뷰를 쓰다 보니,
파타고니아(Patagonia) 기업에 대해서 안 쓰고 넘어갈 수 없어서 쓰는 글.
이런 멋있는 기업이 또 있을까?
아웃도어 의류를 잘 모르는 나도 로고를 종종 봤을 정도로 글로벌 유명 브랜드일 것이다.
그럼 상장을 할 법도 한데 창업자이신 이본 쉬나르(Yvon Chouinard)는 회사를 100% 환경에 기부했다.
이에 동의한 그의 가족들도 대단하다!(우리네 대기업 이미지라 함은 족벌 경영...?)
이본 쉬나르 그는 정말 멋있는 할아버지. 정말 찐 자연 덕후이시다.
학창 시절 등반에 빠졌고,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더 즐겁게 즐기기 위해 제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자기가 쓸 장비를 직접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제품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그 제품들이 잘 팔리면서 회사를 만들고, 세계적인 기업이 되었다는 이야기.
(덕후가 만들었으니 제품이 얼마나 전문적이고, 실용적이었겠는가)
피톤
- 암벽 등반에서, 갈라진 바위의 틈에 끼워 넣어 중간 확보물로 사용하는 금속 못.
처음에는 본인과 친구들이 쓸 피톤을 만드는 것으로 시작을 했는데, 이 피톤이 대박이 났다.
그렇게 업계 1위가 되고, 어느 날 암벽등반을 하러 갔는데 자기 회사가 만든 피톤으로 인해 암벽 중간중간 훼손된 모습을 보았다고 한다.
자기는 암벽을 너무 사랑해서 이 일을 시작했는데, 암벽이 훼손된 모습을 보고 더 이상 피톤을 만들기 힘들어졌다고 한다.(이런 생각을 하는 사업가가 얼마나 있을까? 암벽 따위... 돈 더 벌 생각에 빠져있을 텐데)
그래서 피톤 사업을 접고, 대체제를 만들었는데 이게 또 대박이 났다.
본인이 좋아하는 암벽도 보호하고, 사업도 승승장구하게 된 것이다.
의류사업도 기능성 제품으로 성공을 거두었는데,
2011년 미국 최대 소비기간인 블랙프라이데이에 'Don't Buy This Jacket'이란 슬로건을 걸고, 광고를 한다.
하지만 이 광고 이후 오히려 매출이 더 증가했다는 사실
이런 츤데레 같은 광고에도 사람들을 더 열광하게 만든 건 환경보호라는 한결같은 메시지 때문인 것 같다.
파타고니아는 일관되게 목소리를 낸다.
"가장 도전적이고 중요한 요소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모든 사람이 소비를 줄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업은 더 적은 수의 제품을 더 높은 품질로 만들어야 합니다. 고객은 구매하기 전에 두 번 생각해야 합니다." 라고.
어느 기업이 소비자에게 구매를 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내겠는가.
이러한 진심이 소비자들에게도 전해져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 같다.(청개구리처럼 더 사는 걸지도)
브랜드 마케팅을 위한 전략이라고 위선적이라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파타고니아는 지속적으로 환경보호를 위해 행동했다.
2016년에는 블랙프라이데이 매출 전체를 환경보호 운동에 기부하기도 하고,
'Worn Wear' 프로그램을 통해 중고 파타고니아 장비를 교환하는 것을 장려한다.여기서도 우리가 지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일 중 하나는 물건을 더 오래 사용하고, 전체 소비를 줄이라는 것이다.
단순한 브랜드 마케팅 전략이 아닌 진심으로 환경을 위하는 파타고니아의 꾸준한 행보가 소비자들을 더욱 열광하게 만드는 것 같다.
창업자이신 이본 쉬나르 이후에도 지속해서 파타고니아의 이런 기업정신이 오래도록 유지되고, 더 넓게 선한 영향력을 퍼뜨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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