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삼프로TV feat. 김효진 위원님
'물가 날뛰지만, 연준은 선택지가 없다'
미국이 물가 목표치를 올려 잡으면,
금리를 덜 올려도 되지 않을까?
연준은 그냥, 2% 물가 목표치를
기간을 어떻게 잡든지 간에 그냥 고수할 가능성이 높겠구나.
경제가 너무나도 어려운 주린이라 요즘 뉴스를 보며 항상 궁금했던 연준의 물가 목표치에 대한 영상이 있어 집중해서 봤다. 최근 기사에서 연준이 물가 목표치를 2%로 고집하는 것은 요즘 시대를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는 미국 몇몇 전문가들의 의견을 보고,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으려고 강하게 금리인상 정책을 펼치는 게 어쩌면 현실에는 다소 동떨어진 무리한 정책인 것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김효진 위원님 인터뷰 영상을 보고는 연준의 물가 2% 목표치가 또 나름 논리적 근거가 있는 수치인 것 같다고 느껴졌다.
경제 지식에 깊이가 없다 보니, 여러 전문가들의 말에 아 그렇구나, 어 그렇구나 하면서 왔다 갔다 거리지만 유용한 내용인 것 같아 정리해봤다.
■ 주요 내용
Q. 물가를 꼭 잡아야하는 것일까?
- 소비자 입장에서 '물가가 낮으면 금리도 낮고, 물건 가격도 싸니까 좋은 거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경제학적 입장에서 보면 물가가 높으면 자원 배분의 왜곡이 발생한다. 돈을 써야 될 사람들이 못 쓰고, 돈을 못 써야 될 사람들은 더 못쓰는 문제가 발생한다.
- IMF의 예전 보고서에는 높은 물가를 '악몽'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물가가 높으면 사람들이 뭔가를 계획하는 것 자체를 악몽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무언가를 계획할 수 없다는 것 자체가 경제적으로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Q. 세월이 바꼈는데 물가 목표치를 바꿔야 하는 건 아닌가?
- 물가 목표 2%를 달성하기 위해 너무 과도하게 긴축을 할 가능성도 있는 것 아닌지, 물가 2%는 너무 이상적인 목표치가 아닌지 등의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생기고 있다. 물가 안정 목표는 사람이 정하는 것이고 시대가 바뀌었는데 목표치를 좀 바꿔도 되는 것 아닌가? 물가 안정 목표가 좀 낮아지면 우리 모두가 고생할 필요가 없는 것 아닌가?
- 대부분 국가들의 물가안정 목표가 2%인 것에 명백한 근거는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두 가지 이유를 생각해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장기 평균이기 때문이고, 두 번째는 잠재성장률과 관련이 있다.
- 먼저 장기 평균이라는 관점에서 위의 그래프를 보면 미국의 70년대 물가상승률은 6%에 가까웠고, 80년대에는 5%를 웃돌았다. 90년대로 가면서 2% 중반으로 낮아졌고, 2000년대 이후로 들어와서는 2%를 하회하는 수준으로 내려왔다. 즉, 90년대 이후부터 지금까지의 물가상승률을 평균하면 2% 정도이다.
- 중앙은행이 물가 목표를 세우는데 그냥 평균치를 사용하는 게 근거가 있는 건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에 영향을 주기 때문인 것 같다. 늘상 그래 왔던 사람들이 예상하는 물가에 대한 예측치가 있을 것이고, 그것에 따라 사람들이 경영계획이나 소비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늘상 그래 왔던 물가에서 벗어나게 되면 사람들이 우왕좌왕하게 된다.
- 그러한 이유로 이 장기 평균치는 굉장히 직관적인 수치인 것 같다.
- 두 번째로 잠재성장률과 관련해서는 경제성장은 3%씩 하는데, 물가와 임금이 10%씩 올라버리는 상황이 장기화된다고 생각하면 결국 경제를 그르치는 결과가 나타날 것이다.(예를 들어 회사는 매년 3%씩 성장하는데 직원들 임금은 10%씩 올려줘야하는 상황을 생각해보라고 하셨다.)
- 단순하게 의문을 가졌던 '물가 목표치를 올려서 금리 정책을 거기에 맞추면 다 좋은 거 아니야?'의 문제는 결국 '물가가 높다고 기준을 바꾸면 안 돼. 성장이 바뀔 때 기준이 바뀌어야 되는거야.'의 문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2008년 리만 사태 이후 미국의 잠재 성장률은 2%대에 머물러 유지되고 있다. 2022년도는 1.8%, 2023년에는 1.8%로 조금씩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서 브라질의 사례를 살펴보자,
물가와 굉장히 열심히 싸웠던 국가 중 하나가 브라질이다.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월간 물가 상승률이 80%였다.(와우-)
TMI 브라질 통화가 Real(헤알)인 것도 이 시기에 바뀐 것이라고 한다. 시시각각 물건 값이 올라서 사람들이 Real Money로 이름을 바꾸자고 해서 바꾼 거라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신흥국 중 물가안정목표라는 개념을 일찍 채택한 국가가 브라질이다. 그래서 브라질 중앙은행은 물가 목표를 세우고 이것을 넘어가면 금리를 어떻게 올려서라도 잡는다는 '매파적' 입장이라고 한다. 이번 팬데믹 이후에도 브라질은 금리를 가장 많이 올린 국가로 기준금리를 두 자리 때까지 올렸다.
브라질의 연도별 물가 상승률과 물가 안정 목표를 살펴보면 목표를 달성한 해는 거의 없다. 그럼에도 브라질 중앙은행은 물가 목표치를 높인 적이 없다. 항상 5%대로 고수를 해왔다. 여기서 중앙은행들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때도 꽤 오랫동안 목표치를 고수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04년에 물가 목표치를 살짝 올렸을 때는 성장률이 올랐을 때이다. 2015-2016년도에는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를 훨씬 상회했지만 물가 목표치를 높이지 않았다. 경제가 역성장을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Q. 물가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뀌는 것 같은데, 그렇담 연준은 기준금리를 어떻게 결정해야 하는걸까?
- 금리를 인하하는 것과 통화를 완화하는 것은 엄밀히 보면 같지 않다.
- 금리에 대한 기준은 미국 경제에 몇 %가 어울리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예를 들어 지금 경제보다 기준금리가 낮으면 돈이 많으니까 자산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는 것이고, 적정 금리는 4%인데, 기준 금리를 4.5%로 가져간다면 자산 가격의 상승폭도 시들할 수밖에 없다.
- 앞으로 경제가 정말 안 좋아진다면 물가가 2%로 내려가지 않아도 연준은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 다만, 지난 2년간 물가에 많이 데여서 계산 값으로 보면 금리를 더 인하할 수 있을 것 같아 보여도, 연준에서는 쉽게 금리를 내려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즉, 적정금리보다 기준금리를 높게 가져갈 수 있다.
요약해서 정리해놓은거라 물가와 연준 금리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은 삼프로TV의 풀영상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
'재테크 STUDY > 경제 &주식 STUD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준이 경기 침체에 대처하는 방법 (0) | 2023.01.09 |
---|---|
일본의 장기 경제 불황, 잃어버린 30년 (1) | 2023.01.08 |
[경제용어] 안전한 포트폴리오? 채권(Bond) 이해하기 (0) | 2022.12.10 |
[경제용어]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지표 이해하기 (0) | 2022.12.09 |
굿 이즈 배드, 배드 이즈 굿 ?! 좋은 게 나쁘고, 나쁜 게 좋다? (0) | 2022.12.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