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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관심사/Zoe의 잡학사전

인권 활동에 진심인 안젤리나 졸리(Feat. UNHCR)

by MOON a.k.a 달 2022.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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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서의 안젤리나 졸리

유엔난민기구(UNHCR) 특사직에서 물러난 안젤리나 졸리

그녀는 앞으로 보다 더 직접적으로 난민들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I will continue to do everything in my power in the years to come to support refugees and other displaced people,” she said.

저는 난민과 다른 실향민들을 돕기 위해 앞으로도 내 힘이 닿는 모든 일을 지속해서 할 것입니다.


안젤리나졸리를 처음으로 본 영화가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 였고, 곧 브래드 피트랑 결혼을 하는 걸로 엄청난 이슈였었다. 그래서 그냥 초 핫한 할리우드 셀럽 이미지가 강했다. 오래전에 UNHCR 특사직으로 임명됐다는 기사를 봤었고, 가끔 아프가니스탄에 가거나 난민들을 만나고 있는 사진을 접했다. 할리우드 셀럽이다 보니 본인의 유명세를 이용해서 사람들에게 인권에 대한 관심을 끄는 정도의 액션일 것이라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 이번에 유엔난민기구 특사직을 물러나면서 안젤리나 졸리가 남긴 메시지는 그녀가 난민들의 인권문제에 정말 진심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젊은 졸리는 이슈 메이커의 이미지가 강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보여준 행보는 그녀가 얼마나 외면뿐만 아니라 내면도 멋있는 사람인지 보여주는 것 같다.


■  할리우드 악동이던 젊은 시절

안젤리나 졸리는 미국 유명 배우인 존 보이트의 딸이다. 안젤리나 졸리가 1살 때, 존 보이트의 불륜으로 부모님이 이혼을 했다. 부모님의 이혼 후 졸리는 어머니의 손에서 자랐고, 존 보이트는 경제적 지원을 해주지 않아 매우 불우하게 컸다. 졸리의 자서전에 의하면 10대와 20대에는 항시 칼을 가지고 다니고, 가끔씩 자해를 했을 정도로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한다. 20대에는 각종 마약류에 빠지는 등 방탕한 생활을 했었고, 데뷔 후 젊은 시절에는 각종 돌발 행동과 할리우드 악동의 FM적인 이슈들로 끊임없이 기사거리를 제공했다.

 

■  본업 존잘 졸리

2000년 '처음 만나는 자유'의 리사 역할로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후 툼 레이더, 미스터&미세스 스미스, 원티드, 솔트 등 액션 영화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특히 배우로서 액션 스타 이미지가 강하다. 2009년, 2011년, 2013년에는 <포브스>에서 '할리우드에서 가장 출연료가 높은 여배우'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2011년에는 '피와 꿀의 땅에서'라는 작품으로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다. 

 

■  안젤리나 졸리 아이들

안젤리나졸리-가족
한 때 귀염뽀짝해서 유명했던 매덕스와 졸리 사진(좌)

졸리는 현재 매덕스, 팍스, 자하라, 샤일로, 녹스, 비비안 여섯 아이를 키우고 있다. 2001년 툼 레이더 촬영차 캄보디아에 방문했을 때, 내전으로 인한 비참한 상황을 목격하고 자신이 그동안 너무 편하게 살았음을 깨달았다. 이때부터 캄보디아를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빈민 지원과 환경보호 운동을 시작했다. 이 시기에 첫 아이인 매덕스를 만났다.

TMI  장남인 매덕스는 연대 언더우드 국제대학 생명공학과에 재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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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운동

안젤리나 졸리의 인권운동 사진

안젤리나 졸리는 캄보디아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자선활동과 인권운동을 펼쳐나갔다.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임명되었고, 국제적 봉사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UN 국제시민상의 최초 수상자가 되었다. 그 밖에 수많은 국제인권상을 수상했고, 2014년에는 영국 왕실로부터 훈장을 받았다. 현재까지 유니세프에 개인이 낸 가장 큰 금액을 기부했으며, 10여 년 간 자비로 캄보디아, 시에라리온, 탄자니아, 파키스탄 등 30여 개 국의 난민 캠프에 방문하여 이들의 처지를 알리고 국제적 원조를 받도록 도왔다. 2005년에는 장남의 이름을 딴 매덕스-졸리 재단을 설립하여 캄보디아 최빈곤층에게 거주지, 수자원, 교육, 의료 등을 지원하는 밀레니엄 빌리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또한 캄보디아, 케냐, 아프가니스탄 등에 15개 이상의 어린이 학교를 세웠으며, 딸의 고향인 에티오피아에 자하라 어린이 병원을 건립하여 에이즈에 감염된 어린이를 치료하도록 돕고 있다.

 

■  이번 UNHCR과의 결별

유엔난민기구와 졸리는 2001년부터 함께 했으며, 2012년에는 특사로 임명하여 20년 이상을 함께 인권을 위해 헌신했다. 졸리는 UNHCR과의 공동 성명을 통해 "UNCHR의 특사로 일할 수 있어 감사했다"며 세계가 복잡하고, 다면적이며 상호 연결된 위기에 직면한 지금 그녀는 좀 더 광범위한 인도주의적 문제에 대해 더 넓은 범위의 활동가들과 교류하고 지역단체들과 더 직접적으로 협력할 계획임을 밝혔다. 

<안젤리나 졸리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일부>
저는 20여 년이 지난 오늘 유엔난민기구에서 하던 일을 그만둡니다. 저는 UN이 하는 일, 특히 긴급 구호를 통해 생명을 구하는 일을 믿습니다. UNHCR은 매일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난민은 제가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들이며, 남은 생애 동안 그들과 함께 일하는 데 전념하고 있습니다. 나는 지금 갈등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사람들이 이끄는 조직과 함께 일할 것입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지금까지 인권 침해 문제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하며 활동해온 졸리가 최근 유엔에 환멸을 느껴 이별을 택한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실제로 졸리는 지난 6월 타임지에 "유엔이 설립된 방식 탓에 유엔은 삶과 권리를 공정하게 대우받지 못한 채 전쟁과 박해로 가장 고통받는 사람들을 희생시키고 강대국들의 이익과 목소리에 영합한다:고 비판했었다. 또한 "수십 년간 국제기구 작업에만 집중했으며 현지 단체와 자원봉사자의 이야기를 듣고 이들의 노력에 힘을 실어주는 데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다"라고 덧붙였었다.

 

 

배경이 어찌 되었든, 유엔난민기구와의 결별은 더 넓고 깊게 난민을 돕기 위한 결정인 것 같다. 그녀의 선한 영향력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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