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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관심사/Zoe의 잡학사전

카타르 국왕이 메시한테 입힌 검은 가운의 정체

by MOON a.k.a 달 2022.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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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비시트
진짜 대관식인줄 알았자나(감격)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시상식에서

카타르 국왕이 메시에게 입혀준 검은 가운의 정체

아랍권 전통의상 비시트(Bishit)

새벽 네시까지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월드컵 결승전, 연장전, 승부차기 그리고 시상식까지 모두 봤다. 뭔가 축구 역사에 남을 레전드 경기를 실시간으로 보는 느낌에 보면서 잠이 점점 깼다. TV에서 마라도나, 호나우두 같은 축구 전설 얘기를 할 때, 그 시절을 함께하지 못해서 별로 와닿지 않았는데, 메시라는 전설의 시대를 함께해 행복했다. 음바페(존멋)도 너무 좋지만,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에서 라스트 댄스를 완성하고 떠날 수 있어서 모두가 행복하게 지켜보지 않았을까 싶다 :) 메시가 이번 월드컵 결승 우승을 하고 축구 역사를 쓰고 은퇴를 하고, 뒤를 이어 음바페가 또 선배들이 세운 기록들을 깨며 역사를 새로 쓰지 않을까 한다. 음바페는 98년생 아가라 앞으로 그가 써내려갈 역사가 기대된다.

일단 결승전에 대한 감상은 그렇고, 시상을 하기 위해 나온 카타르 국왕이 메시한테 본인이 입고 나온 검은 가운을 입혀서 뭐지? 싶으면서도 진짜 대관식 같은 그림이 연출돼서 검은 가운의 정체가 궁금했다.


■ 메시에게 검은 가운을 입힌 사람은?

개최국인 카타르 국왕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Sheikh Tamim Bin Hamad Al Thani)이다. 그는 또한 메시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의 구단주이다.

 

 비시트(Bishit)

color-of-bishit
다양한 색상의 비시트

비시트는 일반적으로 결혼식, 라마단의 한 달 동안의 새벽부터 일몰까지의 단식의 끝을 알리는 종교 휴일인 Eid와 같은 축제 등의 특별한 경우에 입는 아랍 전통 의상이다. 보통 Thobe 또는 발목 길이의 튜닉 위에 입는 남성용 망토이다. 실제로 비시트를 착용하는 사람은 극소수로 부족장, 왕, 이맘을 포함한 세속 공무원이나 성직자가 착용한다. 다만 왕실 구성원은 거의 항상 착용한다. 비시트는 서양의 검은 넥타이와 턱시도와 유사하게 왕족 종교적 지위, 부, 의식 행사와 관련된 가장 권위 있는 의상 중 하나이다.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특히 인기가 있으며, 다른 걸프 국가에서도 착용한다.

비시트는 일반적으로 검은색, 갈색, 베이지색, 크림색 또는 회색이다.

 

보기에는 복잡할 것 없이 단순한 옷처럼 보였는데, 수작업으로 만들 경우 하나의 비시트를 만드는 데 15일이 걸린다고 한다. 금이나 은, 실크로 들어가는 자수가 보기보다 디테일하게 들어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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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담

카타르 국왕이 메시에게 비시트를 입힌 것에 대해 일부 언론이나 사람들이 비판을 하는 것 같다. 온전히 아르헨티나가 영광의 순간을 누려야하는데 아랍을 끼얹었다는 것이라고...(ㅎㅎ)  심지어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월드컵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순간을 망친 기이한 행동"이라고 헤드라인을 붙여 기사를 썼다가 "리오넬 메시가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 전통적인 아랍 비시트를 입게 만들었습니다."로 변경했다고 한다.

뜬금없고, 맥락이 이상하긴 했지만, 생중계로 볼 때 나는 구단주가 뭔가 자신의 최애캐에게 내가 널 (축구의) 신으로 인정한다 이런 의미로 봐서 좋게 봤는데 기사를 보고, 불편한 사람들도 많구나 싶었다. 사람들 말처럼 고도로 아랍 문화를 전 세계에 효과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노린 걸 수도 있겠지만, 재산이 660조인 분이 그런 고려를 했을까? 라는 생각도 들어서 저 행동이 뭘 의미했는지는 모르겠다. 근데 뭐 덕분에 신의 대관식 느낌이 연출돼서 보는 입장에서는 이벤트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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